경제 / / 2021. 3. 22. 20:21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 이야기

한때 미국 4대 투자은행이었던 리먼 브라더스. 미국을 무너트릴 뻔! 했던 리먼 브라더스 사태 기억나시나요? 오랜만에 다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리먼 사건 대표이미지

리먼 브라더스 투자은행

현재 미국의 4대 투자은행이라 하면 JP모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파고, 시티그룹을 꼽지만 과거 4대 은행(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리먼)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잘나가던 리먼브라더스는 2008년 9월 파산 신청을 하게 되는데요. 그 규모는 6700억 달러(당시 한화로 700조 원)로 세계 최대 규모의 파산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리먼브라더스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된 리먼 형제(헨리, 이매뉴얼, 메이어)는 무역업을 시작해 뉴욕으로 진출해 유통  채권 인수, 중개, 인수합병, 사모펀드 등 사업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뉴욕에 위치한 리먼 브라더스의 건물
뉴욕에 위치한 리먼브라더스 건물, 현재는 바클리스 은행에서 소유

투자은행 파산, 미국의 위험

일반 기업의 파산도 위험하지만 금융기업의 파산의 파급력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보통 투자은행은 자기 자본보다 타인(투자자)의 자본을 유치한 뒤 다양한 자산에 투자, 수익을 얻는 구조로 돈을 벌어들이는데요.

 

금융회사는 자기 자본과 고객의 자본을 따로 운영하기에 투자자에게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하지만 청산과정에서 고객 자산의 손실 부분을 메우기 위해 대규모 자산이 매도되게 되는데 이때 문제없는 회사가 큰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을 막기 위해 공적자금을 지원받기도 합니다.

 

 

 

리먼 브라더스 로고
리먼 브라더스 로고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시작으로 베어스턴스, 리먼, 메릴린치, AIG, 시티그룹까지 쓰러지게 됩니다. 이 사태들로 인해 전 세계 금융, 주식시장도 요동치게 되었고 미국의 증시는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의 경제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800만 명의 실업자와 600만 명이 집을 잃었죠.

 

미국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하는 스티컬 법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루스벨트 대통령부터 이어져온 이 법안은 클린턴 대통령까지 이어져 오다가 폐지하게 됩니다. 그램 리치 블라일리 법이라 하여 스티컬 법안 중 일부를 폐지한 것인데요. 

 

때마침 불어온 닷컴 버블 911 테러 이라크 전쟁 등 경제가 망가지기 시작하고 그것을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춰 1%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해 집을 파는 안내문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해 집을 팔아야하는 사람들이 집앞에 붙인 안내문

이후 부동산 버블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자산-부동산 가치는 빠르게 상승합니다) 정부는 자금을 공급, 부동산, 주식시장 등이 상승하게 되었는데 경제가 안정화되었다는 생각에 기준금리를 올리게 됩니다.

 

중국은 미국의 국채를 계속 사들이게 되었고 장기금리가 오르지 않고 떨어지며 부동산은 점점 상승하게 됩니다. 금리가 낮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집을 사기 위해 은행에 돈을 빌리게 됩니다.

 

이때 MBS, CDO 등을 만들며 누구에게나 돈을 빌려주게 됩니다. (이것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설명드릴게요.) 결국 담보로 잡혔던 것들이 집값 하락으로 모두 무너지게 됩니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되었죠.

 

그렇게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다량의 CDO를 가지고 있던 리먼의 파산으로 금융위기가 시작되며 모두 무너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리먼을 인수한 회사들 이야기

우리나라의 KDB 산업은 행은 한때 리먼 브라더스의 일부를 인수하려 했던 적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요인으로 인해 무산되었고 포기 선언 후 절반 가까이 주가가 폭락했고 결국 일주일도 안돼 파산 선언을 했습니다.

 

결국 북미지역은 영국의 바클리스 캐피털, 아시아 유럽 일부는 노무라증권(일본)이 인수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산업은행이 인수해 세계 진출의 기회다 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노무라 증권의 사례를 보면 손대지 않은 게 다행이다 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노무라증권은 글로벌 투자은행이 될 기회가 되기도 했지만 직원들의 이탈과 거듭된 실패, 유로존 위기로 결국 사업 중단과 인력감축을 결단했습니다. 2018년엔 1조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고 현재 합병의 가능성들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북미지역을 인수한 바클리스는 뉴욕에 있는 부동산 등도 함께 인수(총 17.5억 달러-한화 약 2조)하게 되었고 1년 후 30억의 순이익을 올려 유럽을 대표하는 투자은행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정리

우리나라는 당시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매일 뉴스가 세계 경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하나의 국가가 위험에 빠지면 전 세계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것은 모두 욕심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정부의 개입도 문제가 되었을 수도 있고요. 이로 인해 많은 나라들과 기업들은 큰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욕심은 끝이 없죠. 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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