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가르닉 효과 첫사랑에 대한 기억

어떤 일이 끝나지 않았을 때 마음이 불편하고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는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합니다.

자이가르닉 효과

뜻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여러분의 첫사랑 어떻게 기억하고 계신가요.' 짝사랑이어도 좋고 처음 사랑했던 연인도 좋습니다. 보통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죠. 그래서 오랫동안 잊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자이가르닉 효과 중 하나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며 많은 실패를 하고 완성시키지 못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음이 불편하고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게 되죠.

어떠한 것(일)을 마치지 못했을 경우 쉽게 잊지 못하고 반대로 완성했을 경우 잊어먹게 되는 현상을 자이가르닉 효과(Zeeigarnik effct)라고 합니다.

과학, 심리학은 오랜 연구를 통해 얻기도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기도 합니다. 심리학자 자이가르닉 역시 자신의 이름을 딴 효과를 아주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어느 날 한 식당에 방문했고 그곳에 많은 사람에게 주문을 받고 음식을 전달하는 웨이터들은 어떻게 헷갈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테이블에 음식을 가져다준 웨이터에게 질문합니다. "조금 전 옆 테이블에 가져다준 메뉴가 무엇인가요?"라고 물었고 웨이터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스스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사건을 계속 떠올리던 자이가르닉은 몇 번의 실험을 통해 완결되지 않은 문제는 계속해서 떨쳐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더 오래 기억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내었죠.

이것은 사람이 하는 일, 행동, 생활, 문화, 사회 등에 모두 적용되는 것이라 무수히 많은 예를 들 수 있습니다.

보통의 드라마는 극적인 장면에서 다음회로 넘어가게 됩니다. 때에 따라 예고편을 미리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는 더 궁금증을 만들게 되어 다음회까지 시청자의 머릿속에 남아있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새로운 업무가 생겨 일을 처리하는 상황에 그 일이 머리속에 맴돌며 집중을 할 수 없을 때.
정성을 쏟아 열심히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중간에 무너졌을 때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아있게 된다.
선영아 사랑해, 편강탕 광고 등을 보면 아무런 내용 없이 그 문구만 사용했는데 그것이 궁금한 사람들은 계속 그 광고를 기억했고 결국 검색해 찾아내게 된다.
게임 제작사들은 계속 새로운 결과와 진행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야 한다. 최고 레벨을 정해 도달하도록 하고 새로운 도시나 던전을 만들어 완성하도록 플레이어를 조정한다.

이처럼 어떤 일이나 행동 등을 완성하지 못했을 경우 우리는 더 오래 머릿속에서 기억하고 완성, 결과가 나온 후에는 잊어먹게 되는 것을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합니다. 많은 광고, 마케팅, 게임, 방송 등에서는 이 효과를 아주 잘 이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이라 불리는 트라우마(Trauma)도 이것에 해당됩니다. 단순한 어떤 현상으로 기억 속에 남아 같은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큰 충격을 당해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기억을 지울 수 없는 일들도 있죠.

최근 연예인, 운동선수 등 학교폭력 피해자들이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 것은 이런 것들이 작용돼서 일 것입니다. 기억의 오류가 생길 수도 있지만요.

이런 현상들은 사람의 기본적인 행동, 성격에도 더 두드러지게 됩니다. 나는 잊었지만 다른 누군가는 오랫동안 잊지 못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을 완결해 끝내는 것이 좋다, 미완성으로 남겨두어 기억에 남기는 것이 좋다는 것은 없습니다. 이 자이가르닉 효과를 역으로 이용해 공부나 일에 적용시키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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